[전시] 놀이해부도감: 딱지치기편

딱지 덕질, 해보셨습니까?

재미없는 교과서, 문 앞에 붙은 광고지, 아직 날짜가 지나지 않은 달력, 집문서. 어느 것도 딱지가 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때로는 종이가 아니어도 됩니다. 크면 좋지만, 크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니고. 강력한 수비를 위해선 얇아야 하지만, 너무 얇으면 공격력이 희생됩니다. 방석 모양으로 접힌 종이 속에는 빈 손으로 집에 돌아가지 않기 위한 아이들의 치열함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뜨끈뜨끈한 치열함은 아직 우리 안에 작은 불씨로 남아있을지 모릅니다. 거기에 입김을 한 번 불어보세요.

릴리쿰의 새로운 전시 시리즈 <놀이해부도감>은 익숙한 놀이를 해부하고 해킹하여 새롭게 만나보는 놀이 실험입니다. 전시의 형식은 2016년 도쿄 21_21 Design Sight에서 열린 Taku Satoh의 [Design Anatomy, a method for seeing the world through familiar objects]로부터 영감을 받아 기획하였습니다.

<놀이해부도감>은 하나의 놀이에 얽힌 역사와 과학, 미학을 탐구하면서 함께 놀 수 있는 시공간을 만듭니다. 이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놀이를 새롭게 변주하는 과격한 실험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전시

HOURS : 2017.6.20 ~ 7.2  |  11:00 ~ 20:00 |  월요일 휴관

LOCATION : 서교예술실험센터 지하 1층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6길 33)

 

  •  딱지 해커톤

hacker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