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요리 피크닉은 지난 여름인 8월, 이문238의 초대를 받아 진행한 전자요리의 기술 놀이 프로그램입니다.
이문238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작업하는 공간을 모토로 운영되는 이문동에 위치한 팅커링 스튜디오인데, 릴리쿰의 작업 철학과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이야기를 나누며 진한 동지애(?)를 느꼈더랬지요.
팅커링과 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도해볼만한 것들을 고민하다가 전자요리 워크숍을 ‘놀이’로 펼쳐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작업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교육’의 과정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이면서 마음 가는대로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이들에게 오늘의 도시락 (피크닉 키트)을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김말이와 샐러드로 구성된 피크닉 키트에는 전지, LED와 같은 부품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오늘 요리의 레시피를 담았습니다.
도시락에 쓰인 상자는 대량 구매를 피해 하나하나 레이저 커팅으로 제작하여 만들었다는..(쓸고퀄…)
이문238에 깔려있던 테이블과 의자들을 한쪽으로 치우고 바닥에 피크닉 매트를 깔고, 요리 재료들은 공용 테이블에 세팅 완료.
밀가루 반죽도 미리 조금씩(?) 만들어 둡니다.
자리에 앉기 전에 오늘의 요리(전자회로)에 대한 팁을 알려줍니다.
밀가루 반죽이 반가운 아이들
마음껏 (…) 가지고 놀아도 조..좋아요.
저마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반죽을 만들고 회로를 얹어봅니다.
만든 반죽을 구워서 전도체를 비전도체로 만들어보기도 해요.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공간이 꽉 차 북적이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반죽 놀이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긴 했지만..
꽤 즐거운 피크닉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