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세사 인터넷 4월 워크숍

인간의 많은 경쟁자들이 인간보다 뛰어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5000년 동안 살아남은 나무가 있고, 타조는 25km 밖의 물체를 볼 수 있대요. 코끼리는 인간보다 냄새를 5배 잘 맡고, 나뭇잎 3장을 먹고 하루를 살 수 있는 나무늘보도 있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자랑인 지능조차도 더 뛰어난 개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문명화할 기회를 아직 찾지 못했거나, 그럴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죠.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분되는 특성 중에 제일 탁월한 것은 아마도 사회화의 능력이 아닐까요? 사회 덕분에 인간은 한 명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뿔뿔이 흩어진 개체들을 하나의 사회로 묶어주는 뽄드는 대화입니다. 대화의 능력이 없다면 인간은 여러모로 열등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컴퓨터는 두 개의 갈림길로 성장해왔습니다. 성능과 통신입니다. 그중 우리의 관심사는 통신입니다.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에 가장 혁명적인 변화는 컴퓨터와 컴퓨터가 서로 대화, 다른 말로는 통신하기 시작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통신 덕분에 컴퓨터는 한 대의 한계를 초월해서 무한히 크게 확장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컴퓨터와 컴퓨터의 사회인 네트워크의 세계를 탐험할 것입니다. 이 탐험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네트워크인 나만의 인터넷을 만들어보는 모험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 모험이 끝나고 나면 제아무리 인터넷이라도 그 시작은 단순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단순한 모습을 부르는 여러 표현이 있습니다.

본질, 기초, 기본, 핵

여러분은 곧 처음에는 단순했던 네트워크가 왜 이렇게 복잡하게 되었는지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야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라며 외면해왔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볼 용기가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한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바로 상상력입니다. 상상력의 힘을 빌려서 자신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아니라,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라고 여겨주세요. 달걀은 스스로 깨면 닭이 되지만 남이 깨면 후라이가 됩니다. 상상력의 힘을 빌려서 자신을 주인공이라고 여긴다면 우리는 닭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순서로 진행합니다.

  1. 두 대의 컴퓨터를 연결합니다.
  2. 한 대에는 웹브라우저를 설치합니다.
  3. 한 대에는 웹서버를 설치합니다.
  4. 두 대의 컴퓨터에 ip 주소를 설정합니다.
  5. 웹서버가 있는 컴퓨터에 웹페이지를 만듭니다.
  6. 웹브라우저에 웹서버의 ip 주소를 입력해서 웹서버의 내용을 웹브라우저에 표시합니다.

이런 것을 알게 됩니다

  • 최소한의 인터넷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 네트워크와 관련된 주요한 개념들 호스트, 서버, 클라이언트, IP 주소, 웹과 같은 개념을 파악하게 됩니다.
  • 더 복잡한 네트워크가 되어가는 과정을 상상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일 정 : 4월 10일 (수) 저녁 7시 30분 ~ 10시
강 사 : 이고잉
정 원 : 12명 (선착순 마감)
시 간 : 2시간 30분
참가비 : 무료
준비물 : 없음
장 소 : 릴리쿰 스테이지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29길 29-9 / 연남동 245-49) 2층

신청하기 : https://forms.gle/v9eoms2KZLsHrcBe9
신청 폼은 4월 8일 오후 1시 정각에 오픈합니다. 알람을 맞춰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