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tting Greeting : 코드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지난 8월 호랑이 쏘아 올린 작은 공지가 4개월의 시간을 건너 이제 10일 후 ‘공동 발사’의 자리가 됩니다. ‘암호뜨개단’이라는 이름으로 여름부터 겨울까지 연구와 제작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 온 백구, 송수연, 이혜림, 임진광, 정규화, 호랑이 릴리쿰 스테이지에서 공유의 자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암호뜨개단은 프랑스 혁명에 앞장섰던 ‘뜨개질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프로젝트입니다. 개인이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발신하고 소통하는 방식과 제작이라는 행위를 어떻게 더 촘촘하게 엮을 수 있을지에 대한 작가로서의 고민과 암호 작성술을 연구하고 니팅 머신을 다루는 법을 익혀서 암호가 숨겨진 패턴을 짜보겠다는 기술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작되었죠.

기계를 이용하는 뜨개 기술을 들여다보기. 암호와 편물을 연결하기. 코드와 알고리즘에 대해 생각하기. 개인의 발언에 대해 이야기하기. 우리의 경험을 발사하기. 짧은 시간에 비해 많은 미션을 설정한 탓에 하나하나 더 깊이 손을 담그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건 미래의 내 몫으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6개의 코드북과 편물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12월 28일 토요일 오후 릴리쿰 스테이지에서 비밀을 풀어보세요.  

    • 일시 : 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1부) 16 ~ 19시 (암호뜨개단의 작업과 멤버들이 있는 작은 전시회)
      2부) 19 ~ 22시 (음식과 술, 반가운 얼굴이 있는 릴리쿰 연말 파티)
    • 장소 : 릴리쿰 스테이지 (서울 연남동 245-49)
    • 주최 : 암호뜨개단 (백구, 송수연, 이혜림, 임진광, 정규화, 호랑)

poster design by 임진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