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쿰이 이태원에서 문을 연지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버틴다는 게, 녹록치 않은 시간이었어”라고만 되뇌이기엔 즐거운 일이 너무 많았고, “다 이루었다”고 자족하기엔 아쉬운 것들도 너무 많이 남아있습니다.
저희는 2년이라는 시간을 다시 이어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과는 또 다른 모습일 릴리쿰의 시작은, 연남동으로 둥지를 옮겨 시작하려고 합니다.
9월 23일이면 이태원을 떠납니다. 많은 기억들이 살아있는 이 공간을 떠나며 저희의 든든한 동지,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마무리하는 자리를 가지려 합니다.
공간에 묻어 있는 작은 기억들을 재생시키는 숨은 전시도 열립니다. 지난 인터넷 블랙마켓에서 흥행은 했으나 적자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혐오 칵테일 바>도 앙코르로 열어 보려고 해요ㅋ
온다 온다 하면서 2년 동안 한번도 못왔던 분들도ㅋ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할 찬스! 우리 즐겁게 칵테일 마시면서, 못다한 얘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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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 2015년 9월 18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 혐오 칵테일 BAR (저녁 7시부터)
전시
<기억의 곰팡이> 展
9.18 5PM 오프닝
9.19/20 2PM ~ 6PM
경매
<심판의 날>
차마 버리지 못했던 물건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심판대를 엽니다.
유보의 상자를 열어 경매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