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쿰의 놀이 분과 ‘땡땡이공작’은 올해도 하자센터와
‘움직이는 창의 놀이터’의 기획/운영의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놀이터를 열 때마다 새롭게 부딪치는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놀이터를 통해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교감이 쌓이고 자라면서 점점 더 나은 시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
좋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첫 시작이었던 지난해는 놀이터 운영에 실패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
올 해는 ‘실패해도 좋은’ 놀이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질문을 던지는 놀이터.
놀이 문화의 정형화를 경계하는 놀이터.
놀이의 발견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
노는 물에는 위아래가 없다!
놀아야 놀이터가 되는 놀이터!
놀이터가 붐벼도 다같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묻지 않고도 놀이를 찾을 수 있을까?
넓은 잔디 위 까르르 웃음이 날아다니던 그 날의 공기 속으로 스며 들어간 우리의 이 질문들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또 하고 있을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2017년 5월 5일, 어린이대공원에서 펼쳐졌던 ‘놀이터가 미끄덩’은 나름 좋은 출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롱, 천만가지, 팀 버튼, 춤추는 숲, 자전거문화살롱, 골목놀이연구소, 함께 노올자 통통통, 만들이, 무규칙이종결합공작터 용도변경, 말하는귀, 지280, 수박구리, 그리고 고무신과 놀이활동가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영상과 사진 속에 꾹꾹 눌러 담은 ‘놀이터가 미끄덩’의 풍경을 공유합니다.
사진 촬영 by 공간나날